1. 고유례 의미
성균관(成均館)이나 향교(鄕校)에서 특별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나 봉심(奉審)할 경우에 거행하는 의식이다.
고유례의 진행 절차는 삭망분향(삭망분향) 절차에서 고유문을 읽는 절차만 삽입하면 된다. 고유를 할 경우에는 대축(大祝) 1인이 더 포함되어 헌관(獻官)의 두를 따라 전내(殿內)에 들어가 있다가 삼상향(三上香)을 마친 다음 헌관의 왼쪽으로 나아가 동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 고유문(告由文)을 읽는다. 고유문을 다 읽은 후 헌관 뒤를 따라 나와 집사석에 위치한다. 고유문을 읽을 때는 헌관과 집사(執事) 뿐만 아니라 문묘(文廟)에 있는 모든 참배자들도 그 자리에 엎드려 있다가 고유문을 다 읽으면 자리에서 일어난다.
2. 절차
- 헌관(獻官)과 집사(執事)들이 의관을 갖추고 명륜당(明倫堂)에 대기한다.
- 시간이 되면 찬자(贊者)가 북을 쳐 행사를 알린다.
- 찬자는 집례(執禮)를 인도하고 알자(謁者)는 헌관 이하 모든 참배자들을 인도하여 대성전(大成殿)으로 나아간다.
- 전향문(前香門) 앞에서 대기한다.
- 먼저 찬자가 집례를 인도하여 대성전으로 들어간다. 집례는 계단 사이 배위(拜位 : 절하는 곳)에서 4배하고 관세위(盥洗位 : 손을 씻는 곳)에서 손을 씻은 다음, 헌관 앞으로 가서 헌관으로부터 향궤(香櫃)를 받아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 향을 향합에 담고 나와 집례의 위치인 성전 중앙문 서쪽기둥 앞에서 동쪽을 향해 서서 한문 홀기(笏記 : 식순)를 부른다.
- 알자가 헌관 이하 모든 참배자들을 인도하여 대성전으로 들어와 헌관은 대성전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서고, 집사는 계단 사이 배위에서 북쪽을 향해 서며, 모든 참배자들은 배석 앞에 북쪽을 향해 선다.
- 알자가 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그 뒤로 봉향(奉香) · 봉로(奉爐) · 대축(大祝)도 손을 씻는다.
- 헌관을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 孔子) 신위 앞으로 모신다. 봉향과 봉로는 그 뒤를 따라 봉향은 헌관의 오른쪽에, 봉로는 헌관의 왼쪽에 위치한다.
- 헌관이 무릎을 꿇고 앉으면 봉향 · 봉로도 무릎을 꿇고 앉는다.
- 봉향이 향합을 받들고 봉로가 향로를 받들면 헌관은 향을 세 번 나누어 사른다.
- 대축이 헌관의 왼쪽으로 나아가 동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 고유문을 읽는다.
- 헌관 이하 집사자와 모든 참배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엎드린다.
- 고유문을 다 읽은 후 헌관 이하 봉향 · 봉로를 인도하여 나온다.
- 모든 참배자들도 그 뒤를 따라 나온다.
▣해설
단군기원 4354년 경신 4월 1일 사천향교 전교○ ○ ○(○ ○ ○)은 대성지성문선왕께 여기 감히 밝게 아뢰옵니다. 사천향교 직제가 정해져있어 전교 직책과 임기가 금번 만료되었기에 신임전교를 선출하고 관장에 상신하여 사령장이 하달되었기에 이제 취임하오니 음은을 가호하사 소임을 완수하고 성훈을 받들어 인과 예를 실행하고 계왕성이 개래학하여 천명에 순응하고 유교를 발전시켜 성은에 보답하겠기에 이에 공경히 삼가 고하나이다.